하울의 움직이는 성 :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던 시대

2023. 7. 13. 08:02애니메이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19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던 시대라는 설정 아래 소피(여주인공)이라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소피는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녀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90세 할머니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말아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죠. 그것은 바로 자신이 마녀의 저주에 걸려 90세 노인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악마 캘시퍼와의 계약이 있다는 것이었죠. 과연 소피는 어떤 소원을 빌까요?

 

마녀의 저주는 어떻게 걸리게 된걸까요?

소피가 살던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다니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불길이 치솟으며 전쟁이 일어나게 되죠. 이때 어린 아이였던 소피는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고, 황무지인 곳에서 혼자 살아남아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군인들을 피해 도망치던 중 절벽 끝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8살 성인이 된 소피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가는 길마다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결국엔 비행선의 연료마저 떨어져버리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찾던 도중 기차역에서 수상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는 다름아닌 이웃나라 왕자였어요. 왕자는 소피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둘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어요.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죠. 그날 밤, 잠결에 이상한 소리를 들은 소피는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늙은 노파가 서있었어요. 깜짝 놀란 소피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렀고, 이내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눈앞에 있던 노파는 사라지고 젊은 소피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알고보니 이것은 다 마녀의 저주였죠. 이렇게 해서 소피는 90세 노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었답니다.

 

마법사 하울은 왜 하필이면 '움직이는 성'을 지었을까요?

사실 하울은 원래 왕실 마법사였지만, 현재는 은퇴 후 시골마을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왕으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움직이는 성’을 짓는 것이었어요. 당시 세계 곳곳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마법사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왕궁 측에서는 하울에게 움직이면서 공격할 수 있는 이동요새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점점 왕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음을 바꾸게 돼요. 그리하여 하울은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답니다. 한편, 움직이기 시작한 성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어요. 심지어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었죠. 특히나 여주인공 소피는 어릴 때부터 항상 동경해오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좋아했답니다.

 

왜 하울은 소피를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처음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전혀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하울이었지만, 점차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자꾸만 신경쓰이고 보고싶어지는 등 마치 좋아하는 이성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죠. 이러한 현상은 후반부에 가서야 밝혀지는데요. 우선 첫 번째로는 자기자신조차 몰랐던 숨겨진 속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늘 꿈꿔왔던 여인이었던거죠. 또한 마지막으로는 겉보기와는 달리 속정이 깊은 성격이기 때문이랍니다. 즉, 겉모습과는 다르게 내면이 따뜻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있는 캐릭터랍니다.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스토리 전개가 빠른 편이라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봤던것 같아요. 중간중간 나오는 OST도 너무 좋았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장면은 하울이 소피한테 키스하려고 하는 장면이었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