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삶의 의미 찾는 애니

 

업(UP)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 TV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으로만 봤었는데 이번에 실사영화로 개봉해서 보고 왔어요. 픽사 특유의 색감과 감성이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칼 할아버지가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참 인상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UP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드릴게요.

 

픽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들을 많이 다루는데요, 특히나 <업>에서는 인생에서의 모험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 칼 할아버지(칼 프레드릭슨)는 어릴 적 탐험가 찰스 먼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보내는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행 도중 사고로 인해 아내 엘리 할머니(엘리 러셀)를 잃고 말아요. 그렇게 혼자 남은 칼 할아버지는 슬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집에 찾아온 꼬마 러셀이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들이 가득 담긴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들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게 돼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답니다.

 

칼 할아버지가 왜 풍선을 타고 날아갔을까요?

사실 처음엔 단순하게 호기심 많은 소년 러셀과의 모험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시보니 그것만이 아니더라구요. 우선 첫번째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어요. 어릴 적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동안 한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살아온 칼할아버지에게 남은건 오직 어린시절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 뿐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죽기전에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룬거죠. 두번째로는 가족애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오랜시간 떨어져있던 손자 러셀과 만나기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는 모습에선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나오는 노래 제목이 뭔가요?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나오는 노래는 Bob Dylan의 Knockin' On Heaven's Door라는 곡이에요. 밥딜런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죠. 가사 내용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ᄒᄒ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모두 우리네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랍니다. 또한 가족간의 사랑이라던지 우정같은 보편적인 가치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잠시 내려놓고 내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업>은 제가 본 수많은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스토리와 연출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덕분에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혹시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꼭꼭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