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 차도르 소녀 마르잔의 비밀 일기장

2023. 7. 26. 08:07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출신의 여성 감독인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테헤란에서 태어난 소녀 '마르잔'이 성장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려낸 작품이에요. 주인공인 마르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차별과 억압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되죠. 그리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랍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마르잔 사트라피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제작했다고 해요. 그래서 극 중 캐릭터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고, 일부 장면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직접 촬영하기도 했답니다.

 

주인공 이름이 왜 마르잔이죠?

마르잔은 프랑스식 이름으로 원래 본명은 마르잔 사트라피라고 합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나 트라우마 등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요. 이렇게 바꾼 이름 덕분에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죠.

 

페르세폴리스라는 영화 아시나요? 이란영화인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던 마르잔 사트라피가 직접 만든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테헤란이라는 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궁전같은 곳에서 자란 주인공 ‘마르잔’과 그녀의 가족들이 겪는 일상들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랍니다.

 

이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저는 먼저 이슬람교 국가라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리고 테러나 핵개발 등 부정적인 뉴스 기사로만 접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무섭고 멀게 느껴지는 나라였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이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고자 합니다.

 

왜 제목이 페르세폴리스인가요?

페르시아어로 ‘페르세폴리스’는 ‘고대도시’라는 뜻이래요. 고대 도시는 지금의 이란 땅에 존재하던 옛 왕국의 수도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당시 문화예술인들에게 영감을 많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페르세폴리스'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영화 중 하나로 꼽을만큼 감명깊게 본 영화라서 여러분께도 추천드려요. 특히 여성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직 안보신 분 계시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