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 너에게 닿을 수 없었던 목소리

2023. 7. 20. 08:04애니메이션

 

안녕하세요~ 이번주 주제는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입니다. 이 작품은 2016년 개봉작으로 감독은 야마다 나오코 입니다. 일본에서는 흥행성적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꽤나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에요. 저 역시 극장에서 봤었는데 눈물 콧물 쏙 빼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애니메이션이니 시간 나실 때 한 번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영화 제목인 ‘목소리의 형태’란 무슨 뜻인가요?

 

‘목소리의 형태’라는 제목은 청각장애인들이 쓰는 수화 중 하나로 상대방에게 말을 전달하기 위해 입모양과 소리를 동시에 내는 표현 방식이랍니다. 주인공 쇼야(남주)가 어릴 적 괴롭힘을 당하던 니시미야(여주)에게 사과하면서 “미안해”라고 말할 때 나오는 대사이기도 해요. 즉, 남주의 입장에선 미안하다는 의미지만 여주의 입장에선 자신을 놀린것에 대한 화풀이처럼 들리기도 하죠. 그래서 여주입장에선 자기한테 하는 말인지 모르고 계속해서 장난치는줄 알고 오해하게 됩니다. 결국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면서 소통되지 않는 상황들을 보여주는 제목이죠.

 

주인공 쇼야는 왜 친구들을 괴롭혔나요?

쇼야는 초등학교 5학년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엔 그냥 단순한 따돌림이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게 얼마나 큰 상처였는지 알게 되죠. 이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여전히 같은 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무시당하자 분노조절 장애가 생기게 되고 급기야 폭력성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다시한번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리죠. 그런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내용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니시미야는 왜 전학을 갔나요?

사실 니시미야는 처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어요. 다만 어렸을 때 사고로 인해 청력을 잃게 된거죠. 부모님께서는 이를 숨기기위해 일부러 보청기를 빼고 생활하도록 했고 그렇게 성장하다보니 자연스레 난청이라는 걸 잊게됩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데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점점 위축되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게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쇼야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어린시절 아픔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거겠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학을 가게되요. 아마 평생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었을 겁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체와 연출 그리고 음악들이 인상깊었던 작품이었다. 특히 주인공인 쇼코(이시다 쇼야)의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섬세해서 마치 내가 쇼코가 된것처럼 감정이입이 되었다. 왕따문제나 장애인 차별 문제 등 사회이슈들을 다루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그런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초속5cm 이후로 이렇게 마음 속 깊이 여운이 남는 애니매이션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런 좋은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이렇게 '목소리의 형태' 라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여러분께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래요 ^^ 다음주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